보험 트렌드
내년부터 맹견보험 의무보험… 우리 집 강아지는 맹견일까?
2020.09.28. KB손해보험
1. 사람끼리는 에티켓, 반려견과 함께라면 펫티켓!
선선한 가을 산책길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건 바로 귀여운 반려견입니다. 어린이들은 강아지가 지나가면 눈을 떼지 못하고 ‘왈왈~! 멍멍!!’ 소리치며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반려견과 동반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에게 물려 다치는 사고 소식도 매체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동물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고는 하지만 물림사고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건이 연간 2,000건이 넘는다는 소식을 보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마개를 강제하고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거나 보험 가입을 의무로 하는 등 법률을 통해 반려견으로부터의 안전을 지키도록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펫티켓을 잘 지켜 사고도 예방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 기분이 상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에게 요구되는 펫티켓! 어렵지 않습니다.
반려견과 외출 시 목줄과 인식표를 착용하고
배변봉투와 물티슈 지참하기
맹견이나 공격 성향이 있는 반려견은
반드시 입마개 채우기
반대편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목줄을 당기고 비켜주기
반려견에게 다가가지 말고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반려견을 빤히 바라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반려견을 위협하는 행동하지 않기
함부로 반려견을 만지지 말고,
만지고 싶다면 견주에게 허락받기
2. 우리 집 강아지가 맹견이라고?
강아지가 크면서 주인을 우습게 여겨 공격할 때도 있고, 덩치 작은 아이에게 덤벼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훈련을 많이 시켰고 평소에 순하다고 생각했던 반려견이 돌발행동을 하게 되면 오랜 시간 함께해온 주인조차 당황하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 강아지는 원래 순한데…”, 하지만 맹견만 무는 건 아닙니다. 모든 개는 누군가를 물 수 있다는 겁니다.
[동물보호법]에서 안전 조치를 반드시 해야 하는 맹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내가 키우는 반려견이 맹견이라면 당연히 특별한 관리를 하고 있겠지만,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개 대부분 동물적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개는 인간이 가지지 못한 후각과 청각으로 주인을 지켜왔고,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덤벼드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이 습성 덕분에 개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겁니다. 비록 내 반려견 품종이 맹견은 아니라 하더라도, 본능에 따라 다른 누군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3. 반려견과 함께라면 ‘맹견보험’
반려견이 뜻하지 않게 누군가 물면서 발생하는 사고, “개 물림 사고”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에게 불행한 사고입니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치료비 등을 배상하기 위해 개 물림 사고 배상보험에 가입하는 반려인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개 물림 사고에 대한 보험 가입이 의무사항은 아니었으나, 2021년 2월부터는 맹견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됩니다.
기존에 뜻하지 않은 개 물림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에 가입하였더라도, 맹견 책임보험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려견과 함께하신다면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앞에서 설명한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된 반려견이라면 의무적으로 맹견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기존 일상생활 책임보험이나 반려동물 손실보험 등의 보험 상품 또는 특약으로 가입했더라도, 이는 반려견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가입한 임의보험이기 때문에 의무보험을 꼭 가입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어린이용 상해보험에 가입하곤 합니다. 혹여 아이에게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치료와 일상생활 복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 위함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인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려견 관련 일상생활 책임보험이나 앞으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맹견보험 또한 반려인과 비반려인 그리고 반려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개 물림 사고로 인한 환자가 1,000명 중 8명 정도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매일 전국에서 6명 이상이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반려견이 비반려인인 남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있도록 펫티켓을 잘 지키고, 반려견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훈련시켜 모든 반려인이 반려견과 행복한 일상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