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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병 유행!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증상, 예방

2020.02.21. KB손해보험

 

‘RSV 감염증’이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생애주기별 감염병 중 신생아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선정됐습니다.

RSV는 시기적으로는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10월에서 3월까지 유행하며, 대부분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병합니다. 특히 타인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많이 줄어드는 6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울산 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신생아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돼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했으며, 13일에는 경기도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에 집단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 울산·평택 RSV 집단 감염…”신생아실·산후조리원 폐쇄” (클릭)

 


약 2~8일(평균 5일)의 잠복기를 갖는 RSV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기침, 콧물, 재채기, 발열과 같은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점점 기침이 심해지고 쌕쌕거리며 힘들게 호흡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가빠지는 호흡 곤란과 얼굴이 창백해지는 청색증이 발생하며,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아이가 잘 먹지도, 놀지도 않고 보채며, 잠도 잘 못 자는 증상을 보입니다.

1세 이하의 영아들은 증상이 심한 경우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주로 일으키며, 미숙아, 만성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아기들이나, 천식,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나이가 많은 아이의 경우에도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RSV는 현재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인정받고 허가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원인 치료가 아닌, 호흡기 치료, 산소 투여, 해열제 투약, 수액공급 등 증상에 따른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과 함께 신생아에게 호흡기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것만이 최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 있습니다.

 


RSV 감염증은 성인도 감염될 수 있으나, 대부분 콧물, 기침 등 감기 정도의 증상으로 나타나 가볍게 앓고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신생아와 같이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치명적인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