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리포트

휴가철, 몰리는 국내여행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터널 길!

2020.07.30. KB손해보험


장마가 끝나면서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 대부분 국내의 바다와 계곡으로 향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차량이 움직이다 보니 고속도로 곳곳이 막히기도 합니다. 차들이 많이 몰리는 구간을 지나다 보면 즐거운 마음에 휴가를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갓길에서 사고 수습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사고 위험도 높고,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도 매우 큰 터널 내 교통사고를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일반 도로에 비해 왜 하필 터널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높고 피해가 큰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사고예방과 사고 시 대처요령에 대해 소개합니다.



1. 터널 내 교통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휴가지는 동해바다입니다. 서울에서 동해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 일대의 도로를 주행하여야 하는데, 산이 많은 지역인만큼 터널도 자주 지나게 됩니다.

터널을 진입하기 전에 감속, 전조등 켜기, 추월 금지 등 각종 경고문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사이렌과 각종 시각 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터널을 나간 직후에 과속카메라가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모두 터널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장치이며, 그만큼 터널 안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거나 그 반대의 상황에서 사람의 눈은 밝기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터널 진입 시 어두워지면서 앞뒤와 옆 차량의 유무와 속도를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터널 내부는 외부와 달리 풍경이 보이지 않아 속도의 체감도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에 대한 감각이 둔감할 때 갑작스러운 터널 내 정체가 발생하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터널을 나갈 때에도 주변이 갑자기 밝아지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터널은 외부에 비해 공기저항이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차선 변경 시 차량의 흔들림이 강해지며, 과속하거나 급변경할 때는 더욱 위험합니다. 추월하다 보면 뒤따르던 차가 위협을 느끼고 감속하게 되는데, 이는 후속 차량의 사고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터널 주행 시 사고 예방법


(1) 전조등 켜기

조명이 환한 터널이더라도 외부에 비해 어두운 곳이 많습니다. 전조등을 켜서 어두운 곳에 눈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다른 운전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려야 합니다.

(2) 추월하지 않기
2017년 6월부터 터널 진출입 구간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터널 내에서 차선 변경을 한 차량에 대하여 범칙금 3만 원과 10점의 벌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태료 때문은 아니더라도 터널 내에서는 차량의 속도제어가 어렵고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월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3) 안전거리 확보와 감속하기
터널 내에서 갑작스러운 정체가 발생하면 외부에 비해 이를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터널 진입 전부터 속도를 줄여서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합니다.

 


3. 터널 내 사고 시 대응 요령

터널에는 방재시설로 피난연결통로, 비상 주차대, 긴급전화기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났을 때 비상 주차대로 사고 차량을 이동하여야 하나, 불가능한 경우에는 안전삼각대를 세워서 후속 차량에 경고를 하여야 합니다. 또한 덥거나 불편하다고 차량 내부에서 사고 수습을 기다리거나 주행 도로 안에 서 있으면 2차 사고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현장을 벗어나 안전지대로 이동하여야 합니다.

2011년~2017년 고속도로 터널 1차 사고의 치사율은 8.6%이며, 2차 사고의 경우 1차 사고의 5배 이상인 43.2% ¹ 가 목숨을 잃기 때문에 특히 2차 사고를 주의하여야 합니다.

 


4. 안전 수칙 숙지와 차량 점검으로
안전한 여름 휴가 보내기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 다니지 않았던 도로를 주행하는데다가 교통체증까지 더해지면 운전자가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져 부주의에 의한 사고 확률이 높습니다. 운전자는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여기에 뜨거운 여름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가족과 다 같이 많은 짐을 실어서 주행한다는 점에서 차량 점검도 필수적입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팽창할 수 있으므로 타이어 공기압도 살펴보아야 하고, 냉각수 온도가 정상 범위를 넘지는 않는지, 냉각 장치가 잘 가동되고 있는지 점검하여야 합니다. 물론 주행 중뿐만 아니라 주차 시에도 차량 내부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똑같은 운전을 하더라도 장소와 시간에 따라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다릅니다. 가족, 친구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떠나는 길, 항상 안전운전하여 즐겁고 안전한 휴가 보내세요!


[1] 터널에서 사고 나면 500m 전방에서 재난경보 방송한다,” 소방청, 2020년 7월 29일 수정, 2020년 7월 29일 접속, http://www.nfa.go.kr/nfa/news/firenews/disasterNews/?boardId=bbs_0000000000000105&mode=view&cntId=23779.